챕터 162

그레고리의 뒷모습이 성큼성큼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던 찰스의 긴장된 턱선이 마침내 조금 부드러워졌다.

그는 옆에 있는 에밀리를 내려다보며, 무의식중에 손가락 끝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쓰다듬었다. 손을 맞잡았을 때의 여운이 그의 가슴을 뜨겁게 태우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의 희미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식당 음식 냄새가 바람에 실려왔으며, 단풍잎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어 그들의 발밑에 얼룩덜룩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찰스의 목젖이 두 번 움직이더니 그가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었다.

너무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에밀리는 반 걸음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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